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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널’ 리뷰 – 생존과 구조, 그리고 인간의 본성1. 영화 소개

by sjsj0112 2025. 2. 19.

‘터널’은 2016년 개봉한 김성훈 감독의 재난 영화로, 터널 붕괴 사고로 갇힌 한 남자의 생존 투쟁과 이를 둘러싼 사회적 문제를 조명한 작품이다.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가 주연을 맡았으며, 현실적인 재난 상황과 인간의 심리를 깊이 있게 다루어 개봉 당시 7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영화는 자동차 딜러 정수(하정우)가 터널을 지나던 중 갑작스러운 붕괴 사고로 터널 안에 갇히면서 시작된다. 한정된 자원과 점점 희박해지는 희망 속에서 그는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편, 그의 아내 세현(배두나)과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은 구조 작업을 이어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부와 언론의 관심이 줄어들며 구조 작업은 점점 난관에 부딪힌다.

‘터널’은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의 한계를 보여주며 인간의 본성과 책임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1. ‘터널’ 줄거리 정리

영화는 자동차 딜러 이정수(하정우)가 고객과 계약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던 중 터널을 지나면서 시작된다. 그는 가족과 통화를 하며 평범한 하루를 보내던 중, 갑자기 터널이 무너지는 사고를 당한다.

눈을 떠보니 그는 차 안에 갇혀 있으며, 주변은 돌무더기로 뒤덮여 있다. 다행히 휴대전화가 작동하고, 그는 119에 구조 요청을 한다. 구조대는 그의 위치를 파악하고 구조 작업을 시작하지만, 무너진 터널의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하다.

한편, 정수의 아내 세현(배두나)은 남편을 구하기 위해 애쓰지만, 정부와 언론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관심을 잃어간다. 구조대장 김대경(오달수)은 끝까지 정수를 구하려 하지만, 상부의 압력과 터널 재개발 문제로 인해 구조 작업은 중단될 위기에 처한다.

정수는 제한된 물과 음식으로 버티며 생존을 이어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이 사라지고 체력은 한계에 다다른다. 구조 작업이 지연되면서 그는 점점 더 고립된 상태가 되고, 결국 극한의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과연 정수는 끝까지 살아남아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2. 영화 마니아를 위한 ‘터널’의 주요 포인트

① 극한의 생존 상황과 현실적 연출

‘터널’은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니라,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생존 드라마로서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정수가 터널 안에서 경험하는 극한의 갈증, 배고픔, 산소 부족 등은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되며, 관객들은 마치 그와 함께 갇혀 있는 듯한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② 하정우의 1인극에 가까운 연기

영화의 대부분은 하정우가 혼자 극을 이끌어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그는 절망과 희망을 오가는 감정 연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터널 속에서 점점 무너져 가는 인간의 심리를 실감 나게 연기한다. 특히, 극한의 상황에서 작은 희망에 기대며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의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③ 구조 작업과 사회적 현실

영화는 단순한 생존 스토리에서 벗어나, 구조 작업을 둘러싼 정부와 언론의 태도, 그리고 사회 시스템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꼬집는다.

  • 정부는 구조 작업의 비용과 효율성을 따지며, 생존자의 존재보다 경제적 논리를 우선시한다.
  • 언론은 사건 초기에는 대대적으로 보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관심을 잃고 다른 뉴스로 이동한다.
  • 기업과 정치권은 터널 재건 사업을 이유로 구조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하려 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실제 사회에서 발생하는 재난 대응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더욱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④ 감동적인 결말과 메시지

‘터널’은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니라, 생존과 구조, 그리고 인간의 연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극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인간의 강한 생명력과, 결국 누군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3. ‘터널’의 장점과 아쉬운 점

① 영화의 강점

  • 현실적인 연출과 생존 묘사로 몰입도가 높다.
  • 하정우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돋보인다.
  • 사회적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며 메시지가 강하다.
  • 긴박한 전개와 감동적인 스토리라인이 인상적이다.

② 아쉬운 점

  • 제한된 공간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중반부의 전개가 다소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
  • 일부 캐릭터의 행동이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 결말이 다소 예상 가능하게 흘러간다는 점에서 신선함이 부족할 수 있다.

4. 영화 마니아라면 왜 봐야 할까?

‘터널’은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니라, 생존과 구조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문제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스릴러적인 긴장감과 함께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으며, 하정우의 연기력과 감동적인 스토리가 조화를 이루어 강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특히,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재난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은 단순한 영화적 재미를 넘어 실제 재난 상황에서의 구조 시스템과 사회적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스릴러와 드라마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 감상해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